아이낳기 전엔 난 항상 화려한 아이였어
꾸미고 다니는 아이? 전공도 그런쪽이라 더더욱 20살부터 주욱 6~12센티 힐을 신었고 향수를 수집하고 코트가 5~6벌씩에 패딩은 없고
얼어죽어도 스커트에 스타킹을 고수하고
유니크한 주얼리가 서랍에 200개씩 있는 그런 애
임신을 하며 모든걸 처분하고 변해가는 몸매와 소양증 입덧 붓기...나는 괜찮다 생각했는데...둘째 육아초반에 어느날인가...난 안괜찮구나...나를 표현하던 모든게 없어졌구나...괜찮지않았구나...자각하는 순간 와르르르 무너지더라고...
그때쯤 부부 집단 개인상담을 하나하나 진행하고
다이어트를 하며 맘에 드는 반짝이들을 하나씩 샀는데
그중 하나가 향수!!! 정말 단순하고 직관적인데...볼때마다 누구엄마가 아니라 그냥 나를 떠올리게되더라고 이걸 읽는 스친이들도 하나쯤 날 깨울수 있는 소소한 무언가가 있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