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6 12:23
올해 나의 작은 소망은 매일 하늘을 보는 것이다. 깊은 동굴 속에서 더 이상 나아갈 곳 없는 벽에 부딪혀 웅크리고 있던 지난날의 나는, 결국 숨을 곳도, 기댈 곳도 없다는 걸 뼈저리게 깨달았다. 너무 힘들면 “힘들다”는 말조차 할 힘이 없어지더라. 다들 힘든데, 내 힘듦까지 누군가에게 털어놓으면 슬픔과 우울함만 전염될 뿐, 달라지는 건 없다고 생각했다. 어차피 누군가 나보다 더 힘든 상황에 있을 수도 있고, 굳이 나의 아픔을 나누고 싶지도 않았다. 결국 나를 지탱하고 구할 사람은 나 자신뿐이었다. 인생의 디폴트는 고난이다. 찰나의 행복도 있지만, 현실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지나고 나면 무뎌지겠지, 스스로 위로하며 버텨낼 뿐이다. 그래서 올해 나의 미션은 단 1~2초라도 억지로 하늘을 바라보는 것이다. 그나마 나를 위로할 수 있는 건 자연이라는 걸 알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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