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6 13:54
난 뜨게질 스웨터 입기를 유난히 좋아한다.
어머니가 늘 어릴적 손수 뜬 옷들을 언니들 순서 대로 물려입고..하지만 어머니는 늘 막내딸은 물려 입으면 안 된다고 따로 떠서 입혀주 곤 하셨다.어머니가 손재주가 많아 대부분 유년시절은 어머니가 만들 옷을 입고 대부분 살았던거 같다. 난 그럼 오일 시장에서 산 친구들이 입은 옷들이 부러워서 징징대며 사달라고 하며 울었던 기억이 많이 저장된것을 보면.ㅠ
호주 올때도 다른것 들은 못챙겨도 어머니가 막내딸 입으라고 떠 놓은 스웨터와 가디건은 가방에 꼭꼭 눌러 담고 왔다.
스웨터를 입을때 마다 어머니의 미소와 슬픔이 함께 겹쳐진다. 당신의 막내딸이 너무 먼데 산다고 한국에서 내가 호주로 다시 돌아올때 쯤대면 되면 나도 어머니도 우울 하면서 울음을 몰래 훔치곤 했다.몸이 병들고 아프고 연로 해서 호주 한번 못오신 우리 어머니 여러번 시도 하고 맘 잡아 비행기 한번 타보려고 했는데결국 못타고
빨리 11월이 와서 뱅기타고 날아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