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사온 레몬과 생강으로 청을 담궜다. 지금 담궈 놓으면 겨울에 아침마다 마시기 좋다. 예전엔 레몬청이니 생강청이니 만들면 설탕을 썼다. 레몬이나 생강의 위력은 설탕을
능히 녹여낸다. 그러다 옆집 아저씨로부터
꿀을 얻은 뒤로는 설탕을 안쓰고 꿀로 만든다. 그게 원래 진짜 청이니까.
수퍼에서 사온 꿀은 점성이 있어 청을 담기 수월하다. 이번에 사온 꿀을 개봉했다.
아니 이건 뭐지. 난 처음에 밀랍을 꿀 위에 씌워놓은 줄알았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그런 일을 한다는 건 말이 안된다. 그래서 나무수저로 흰 표면을 긁어서 조금 먹어봤다.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중 salted caramel이 있다. 내가 좋아하는 세 가지 맛 중 하나이다.
아니 이 꿀단지 윗 표면의 하얀 결정들은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의 캬라멜보다 5배는 미묘한 단 맛을 주는 것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