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7 00:20
초1부터 시작된 일기 습관, 그 시작은 ‘심심함’이었다
오늘은 딸이 매일 일기를 쓰게 된 배경을 이야기해볼게.
딸이 초1 때, “엄마, 나 왜 영어학원 안 보내줘?” 라고 묻더라.
그래서 내가 물었어.
“왜 영어학원을 가고 싶어?”
그랬더니 흔한 이유들을 말하더라.
“친구들이 다 다니니까.”
“영어를 배우고 싶어서.”
나는 분명하게 얘기해줬어.
“영어는 학원을 가야지만 배울 수 있는 게 아니야.
니가 영어를 간절히 알고 싶고, 혼자서 안 될때
‘필요하면’ 가는 곳이야.”
그리고 집에서 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줬어.
어쨌든, 그 당시 우리 딸은 너무 많은 여유가 있었어.
그냥 뒹굴뒹굴, 방을 몸으로 쓸고 다닐 정도로 말이야. ㅋ
멍 때리는 시간이 가장 많았고,
나도 사실 “이래도 되나?” 싶을 만큼 답답하고 불안했어.
크리스마스 이브 날이었어.
“엄마, 나 오늘부터 일기를 매일 써볼래요.”
솔직히 속으로 웃었어.ㅋ ㅋ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