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6 16:20
정말 극혐했던 직장 상사와 치고박고 싸우다
결국 다른걸 치고박고(?) 하게된 썰 - (마지막 화)
학교에 있는 건 도대체 어떻게 알았지? 했는데 갑자기 아까 내 work bestie (T 사촌)이랑 잠깐 디엠했었던게 생각나더라. 아픈거 괜찮냐고 물어봐가지고 ‘좀 나아져서 지금 학교야’ 답장 보냈었는데. 스파이 짓이었던 거.
답장을 할지 말지 고민을 많이했는데, 아직 학교겠어 하면서 그냥 캐주얼하게 답했어.
“응. 점심 먹어.”
“어디서? 나랑 같이 점심 먹자.”
“나 이미 먹고있어, 카페테리아에서.”
걔가 문자를 확인하고 답장도 없길래 이 정도면 잘 철벽쳤다 생각했는데, 10분정도 지났나 누군가 내 바로 앞자리에 앉는 거야. T였어.
너무 당황스러워서 먹던 파스타가 사레가 들린거야. ㅈㄴ 추하게 기침을 계속하니까, T가 ‘sorry’하더니 바로 옆 피자가게에서 냅킨을 가져와서 나한테 주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