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6 19:48
사랑이라고 하면, 정의를 내릴 수는 없지만,
내가 몰랐던 모습을 꺼내어 주는
사람이 최고인 것 같다.
연인이든 친구든 간에
나도 몰랐던 모습이 상대 앞에서
불쑥 예고도 없이 튀어나오면, 속으로 생각한다.
내가 이런 모습이 있는 줄 몰랐는데
좀 부끄럽다고
상대방은 어느 시점에서 일찍이
나를 더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당황해하지 않는다.
그렇게 나 자신을 알아갈 수 있는
힌트를 주는 사람들이 있다.
그것이 몰랐던 나의 장점이든 단점이든
일깨워주고 작은 부끄러움의 감정이 나를 자극한다.
그렇다고, 떠나가진 않는다.
첫사랑이 선 하나로 엇나가듯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게 사랑이라면, 한사코 고쳐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