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6 20:58
슬프고도 기묘한 다이어트 썰 풀어볼게.
한국에서 공인중개사 일 할 때 였어.
우리 동네에 별명이 족발아줌마 라는 분이 살았거든.
유머도 넘치고 생활력도 강한 분이신데 살집이 좀 있는 분이셨어.
그분은 족발을 좋아하셨고 섬섬옥수 같은 손이 특히나 돼지족발을 닮았다고 해서 그분의 친구들이 붙여준 별명이래.
그 분을 처음 만난 건 집 근처 찜질방 사우나에서 였어.
부끄러운 차림으로 우린 그렇게 처음 만났어.
아줌마는 그분을 “족발아!” 라고 부르는 재밌는 다른 아줌마들과 동네 썰들 신나게 풀고 계셨고
나는 수건으로 양머리를 하고 듣는 듯 안 듣는 듯 어느새 그 아주머니들의 이야기를 귀동냥 하다가 얼굴이 씨뻘겋게 달아올랐었지
건식 사우나는 디지게 덥더라.
역시 썰은 동네 아줌마들 입에서 나오는 썰이 최고잖아?
순대국밥집 아저씨는 왜 옷가게 김양에게 오소리 감투한 사바리를 퍼주다가 순대국밥집 주인아줌마에게 머리채를 잡혔는가, 로 시작한 이야기는 어느새
똘이네 엄마는 왜 명절에 전을 부치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