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6 21:34
내가 우리 첫째만하던 시절에
사과며 복숭아며 깎아주고는
본인은 뼈에 붙어있는 과일살을
먹던 엄마가 어느날 보이더라구.
엄마 그걸 왜 먹어~이거 같이 먹어~
하고 포크에 찍어 내니 엄마는 웃으면서
엄마는 이 갈비가 제~일 맛있어!
봐봐~여기 단거 다 붙어있다~하셨거든.
오늘 내가 망고 갈비 다섯개를 먹었네
문득 아무날도 아니었던 평범한 그날이
떠오르는건 왜일까. 그 예쁘게 썰어진
과일 한조각마다 담겼을 엄마의 마음.
망고 다 썰어서 반찬통에 한번씩
먹을 분량 넣어놓고 나니 내가 일하는 중간에
우리 첫째 배고프면 이거 먹겠지.
엄마가 늘 이렇게 챙겨주고 싶어한다는
마음을 좀 알려나 싶다가 아니다 이거는
다 커야 알겠다-싶더라.
그렇게 우리는 사는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