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7 09:41
아기를 낳으니 정말 젊어지고 싶다.
초등학교 다닐 때,
2학년 땐가, 3학년 땐가...?
내가 두고온 준비물을 엄마가 가져다주었다.
복도에서 교실 창문으로 빼꼼.
친구랑 수다 삼매경이었던 나에게
뒷자리 남자애가 창문을 가리키며 말했다.
"야 너네 할머니~"
그렇다. 우리엄마는 그 당시 또래보다 늦게 나를 낳았다.
그 후 나는 소나기가 내리면 집에 뛰어갸는 아이가 되었다. 어차피 학교가 아파트 단지와 붙어 있어서 달려가면 3분컷이기도 했지만... 엄마가 우산을 들고 올까봐. 그 모습을 친구들이 볼까봐. 두려웠던 것이다. 창피함보다는 두려움에 가까운 감정이었다.
지금 엄마는 70대지만 60대같다. 체중도 47kg를 유지하고 피부에서도 광이 난다. 엄마가 관리에 집착하게 된 것이 나때문일까...? 불현듯 미안하다
늙은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