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8 00:37
스레드 참말로 신기하고 훈훈하네.
어제 태어나서 가장 많은 응원을 받았어.
스친들 덕에 유튜브구독자도 8000명 돌파!
많이 고마워
친구들의 선의가 봉사점수때문일까 우려하는 스친들을 위해 내가 젤로 감동받았던 일 하나 나눠줄게.
작년2월초에 아이가 양다리를 수술해서 침대에만 있어야했어. 근데 2월말에 내가 예전 학교쌤들이랑 오래전에 잡은 여행계획이 있었거든. 남편 연차를 쓸까, 가지말까 고민하는데 애가 다녀오라는거야. 친구가 와서 도와준다고.
나는 여행을 갔어. 난 엄마가 기분전환하는것도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
친구가 어떻게 해준줄알아? 이제 중2 막 끝낸 남학생이 글쎄..
소변통 가져다가 소변보면 비워서 씻어두고
양치물과 바가지가져와서 양치다하면 비워주고
업어서 화장실데려가서 눕혀놓고 머리감겨주고
휠체어 밀고 김치찌개먹으러 다녀오고...
나 진짜... 대한민국에서 이런 일이 가능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내 16년의 두려움과 고통이 씻겨져내려가는 느낌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