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8 01:58
내 전공과는 다르게
그저 70세 아버지와 아들을 벌어먹여살릴려고,
병원식당 일을 시작했었지.
남자가 처음이라 조리복도 없어서..
여사님들 조리복을 입는 것을 입었고..
남자는 느려터지고 멀티도 안된다는둥..
그이외에도..
인격적으로 수치심을 느끼는 발언들을 참아가면서..
"뭐 이런 곳이 다 있지?"
난 근데 인정받으려고 안간힘을 써왔지..
조리실에서는 온갖 무거운 짐은 내가 다들어드리고..
말 한마디 터놓고 얘기할 사람 한명없더라..
정말 가슴이 답답했었지.
그래도!!
남자만에 장점이 있을꺼야라는 생각을 갖었어!!
구내식당 올라가서 간호사쌤들 한분 한분에게
"선생님~ 교수님~ 맛있게드세요" 라고 하며,
국을 퍼드리면서 인사하고,
병동배식때는 환자분들에게
"식사~ 잘드시고 얼른 퇴원하셔야죠!" 라며
웃어드리고!!
단순한 식당 주방에서 일하는 사람이 아니라 직업의 자존감을 갖고 일했어.
자기 직업은 자기가 업그레이드 시키는 거야!
분명히 할 수 있을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