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8 06:16
[ '다행이다' by 이적 ]
20년 지기 형이 작년에 위암 판정을 받고 수술을 하곤 연락이 끊겼었다. 미운 정 고운 정.. 쌓아온 세월만큼, 뭐라 어떻게 위로를 할 수가 없었는데, 연락 마저 받지를 않으니.. 사실 마음을 접고 있었다.
방금 10분 전에, 카톡 전화로 형 이름이 뜨는네.. 아놔 나름 상남자였는데, 늙었나.. 왠지 눈물이 움찔거리는걸 누르고..
'근데, 형은 술은 못하것수? 그럼 앞에 앉아서 내가 형 잔까지 대신 마실테니, 열 한번 받아보시게~' 라며 ㅋㅋ
몇몇 형들이 하필 암으로 한둘씩 떠나는데.. 정말 속상한건, 남겨진 형수랑 애들을 보는거.. 암튼 다행이란 생각이.. 너무 늦기 않게, 드립치러 가야G..
https://youtu.be/syzoHD9WeUo?si=-_NdXHmeYi2wNl2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