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8 09:05
<내담자가 경험하는 상담자에 대한 증오>
다양한 이유에서, 내담자는 상담자를 증오하는 경험을 합니다. 필연적으로 상담 과정에서는 조율의 실패가 일어나고, 관계가 깊어질 수록 과거의 좌절 경험이 투영되기 때문입니다. 상담자도 사람이기에 자신이 최선을 다해 돕고있을 때, 내담자가 자신을 좋아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올라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담자라는 직업은 사랑받기 위한 것이 아니라, 도움을 주기 위한 것입니다. 우리는 때때로 사랑받기 위해 도움을 주곤 하는데, 이는 상담자에게 치명적인 유혹이 될 수 있습니다. 내담자는 자신의 보통은 드러내고 다룰 수 없는 다양한 감정(증오, 분노, 시기, 좌절, 무력감 등)을 상담자에게 던질 필요가 있습니다.
상담자는 이를 담아주고 돌이켜 생각해볼 수 있도록 돕는 사람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상담자는 사랑받지 못하는 자리에 ‘전문적으로’ 머무르는 능력을 갖춰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