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9 01:26
자취방에 뜨거운 물이 간헐적으로 나온다
날이 추운데도, 늘 금세 미지근해지는 물로 샤워를 해왔다
오늘은 유독 화장실이 춥게 느껴졌고
미지근한 물을 몸에 대고 있었다
그마저도 없으면 너무 추울까 두려워서
만족도 안되면서 그냥 계속
순간 너무 바보 같아서 추운거 딱 참고 물을 껐다
벌벌 떨면서 수건으로 물기를 닦았다
애초에 이러고 나가면 안 추운것을
인생도 일도 똑같다
미지근한 물에 진짜 만족하는가?
그마저도 놓치기 싫은건 아닐까
그냥 눈 꽉 감고 일어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