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20 00:38
우리 엄마는 나르인걸까
엄마랑 연락안한지 석 달이 넘어가네.
미국에 온지 이제 십 년이 훌쩍 넘어가는데 그동안 4번 방문했었고 처음 방문 빼고 다음 세 번은 엄마가 나한테 엄청 삐져서 가기 전날 요란하게 물건을 두드리며 화를 내고 출발 당일은 현관앞까지 배웅나오기도 거부했어.
처음 두 번은 나도 잘못한게 있으니까 왠만하면 내가 참고 연세드신분 속시끄럽게 오래 있어봐야 좋을것도 없지 하며 전화해서 미안하다고 하면서 풀었어.
이번에도 돌아오기 전날 식당에서 저녁먹는 자리에서 어김없이 섭섭한걸 토로하면서 싸움을 거는 낌새가 보이길래 그만 좀 하라고, 이번에도 속상하게 보낼거냐, 엄마도 너무 한다 한마디 했더니 분을 못참고 식구들 식사하는데 본인만 먼저 일어나 집으로 가셨지.
다음날 택시타는갈 보려 내려오긴 하셨지만 미국 돌아오고서부터 일절 연락이 없어서 나도 안하고 있어. (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