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19 05:11
간호사도_안_믿어준_출산_이야기
나는 애를 둘을 낳았다. 연년생으로. 둘 다 유도분만.
내가 태어날 때 몸이 안좋았다고 해서 큰 애는 강남 성모에서 낳았는데, 그 때 출산 옵션 중에 가족실 사용하고 무통이 있었다.(더 있었던 거 같지만 다 기억 못함.)
가족실 쓰고, 무통 안한다고 했음. 간호사가 받아 적으면서 눈이 살짝 커짐.
정말 무통 안할거냐고.
그때 간호사한테 반문했었음. "무통 하면 힘 줄 때 타이밍 놓칠 수 있다면서요."
간호사도 웃으면서 사람마다 다를거라고... 그래도 나는 불안하니까 안한다고.
밤 12시부터 진통이 오기 시작함. 일단 계속 확인을 해 주시는데 자궁 경부 안열렸다고 하심.
그렇게 세시간 정도 진통하는데 갑자기 뭔가 팍- 터지는 소리가 들리더니 뜨거운게 줄줄 흐르기 시작하는게 느껴짐.
간호사를 호출했다? 그랬더니 아직도 많이 안열렸어요. 그러는거야.
그래서 아픈 와중에도 "방금전에 뭐 터지는 소리 나면서 뜨거운게 자꾸 흘러요." 그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