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21 11:04
내가 중학교 때 일이다. 아빠 친구 부인이 나를 예뻐하셨는데, 약간 공주과였던 그분은 어느 날은 그 집 가구를 옮긴다고 나를 부르셨다. 가구가 무거운데 옮기기 어려우니 와서 도와 달라는 이야기. 지금 생각해 보면 조금 어이없는 부탁이긴 한데, 나야 천지 모르는 중학생이었고, 엄마가 그 집에서 부른다니 가서 가구도 옮기고 맛있는 것도 먹고 아줌마 화장품도 구경하고 아무 생각 없이 놀다가 집에 왔다. 집에 오니 엄마가 그 여자는 왜 어린 너를 와서 가구를 옮기라 마라 하느냐 잔뜩 화가 나서 나에게 그 여자 욕을 한참을 해댔다. 거절이 어려워서였을까? 중학생이면 그래도 어릴 때인데 엄마 선에서 거절을 해줬으면 좋았을걸, 그게 아니라면 그래 착한 일 하고 잘 했네 라고 말해줬으면 좋았을걸. 그날 기억은 묘하게 죄책감과 아쉬움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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