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7 14:50
납치썰 2
시간은 이미 3시가 넘어가고 있고 나는 제주도 도착해서 아무것도 한게 없어서 마음이 초조해졌어. 카카오택시를 불러도 오질 않길래 네이버 지도를 켜고 무작정 내 목적지를 향해 걷기 시작했어. 네이버 지도상 분명 도보 50분이길래 잘 하면 관광지 한 곳 정도는 갈 수 있을 것 같았거든. 그렇게 무작정 걸은지 한 20분 됐나? 이어폰을 꽃고 있어서 주변 소리를 못 들었는데 아까부터 작은 소형 트럭 하나가 나를 천천히 따라오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거야.
그래서 이어폰을 빼고 옆을 쳐다봤더니 인상 엄청 좋은 아저씨가 나를 보고 씩 웃고 계신거야. 처음엔 나를 쳐다보나? 긴가민가 해서 그냥 앞을 보고 다시 걷기 시작했어. 이어폰은 귀에 다시 꽃았지만 노래는 끈 상태였지. 그런데 자꾸만 트럭이 날 쫓아 오는 거야. 나한테 말은 걸지도 않으면서 말이지? 그래서 일부러 걸음을 멈췄어.
그때, 아저씨가 나를 향해 물었어 (댓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