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8 16:00
치과에 가니 이제 큰아이의 유치가 두개 남았다고 한다.
“영구치가 다 올라오면 이제 애기율이 없네? 이제 어른이네~ 아니 청소년이네~ 아~엄마는 속상하고 슬프다” 하니 큰 아이가 말했다.
“내가 엄마라면 딸이 이렇게 자란게 기특하고 대견할 것 같은데 왜 속상하고 슬퍼요?”
“당연히 잘 자라줘서 기특하고 대견하지~ 하지만 한편으로는 속상하고 슬퍼~ 영원히 기억하고 싶은 애기율을 볼 수 없잖아~“
서른 둘, 늦지 않은 나이였지만 처음이라 모든 게 서툴렀던 엄마에게 와준 나의 영원한 첫사랑 애기율아
엄마의 이런 마음, 이런 감정을 너는 언제쯤 이해할 수 있을까?
속상한건 너가 자라서가 아니야
엄마는 너의 성장은 늘 응원해
근데 엄마는 점점 늙어가고... 너의 아기때를 아마도 평생 그리워하겠지?
마주보는 일보다 등을 보는 일도 많아지겠지
요즘도 혼자만의 장소에서 시간을 보내는 널 존중하면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