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21 06:52
5. 아기가 뒤집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116일. 아기는 뒤집기에 성공했다. 이른 새벽에 깨서 보채는 아기를 달래느라 아침잠을 설친 날이었다. 막 일어난 남편에게 아기를 부탁하고 좀 더 자다가 일어나 거실로 나가니 남편이 해맑게 "뒤집기 성공했어!"하고 전한다. 집안일을 하느라 잠깐 못 본 사이 혼자 뒤집혀 있더란다. 어제까지만 해도 다리를 옆으로 넘겨 하반신만 돌릴 뿐 바닥에서 머리를 들지 못하고 팔도 빼지 못하길래 한참 더 걸릴 줄 알았다. 하루만에 엄청난 변화다. 물론 그 이전에 쌓아온 날들이 있었다. 80일 언저리부터 엉덩이를 들썩거리고 다리를 들었다 내렸다 하면서 허리와 다리의 힘을 길렀고, 90일 쯤에는 머리를 한껏 뒤로 젖히는 활자세를 몇 번 보여주더니 100일쯤부터는 몸을 제법 옆으로 돌렸다. 착실한 하루하루의 발달이 모여 이룬 성과다. 마땅히 기뻐하고 축하할 일이지만 .... 이제까지 잘 쌓아온 육아라는 모래성에 폭탄이 떨어지는 일이기도 했다. (댓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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