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5 15:33
[새옹지마 이야기 1-2]
'그 분' 께서는 처음에 카페를 생각하셨다.
하지만, 우리가 임대한 자리는 카페를 하기에 적합하지 않았다.
이미 10m 떨어진 곳에 어느정도 잘되는 큰 규모의 카페가 있었고,
특히 유동인구가 많지 않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베트남에는 카페와 레몬티 가게, 음료 가게들이 지천에 널려있고, 심지어 자전거,오토바이 뒤에 미니카페를 싣고 다니면서 파는 사람들도 있다. 여기서 카페를 한다고?....
그래서, 나는 카페보다는 다른 아이템으로 접근해보는게 어떨지 말씀드렸고. 그게 결국 분식집이었다.
당시 하노이는 잘되는 분식집이 몇개 있었는데 그곳의 김밥 가격은 너무 비쌌다. 나도 한두달이 지나다보니 한국음식이 그리워지고, 김밥 떡볶이가 그렇게 먹고 싶은데 맛있게 먹을 만한 곳이 없었다.
그래서 경쟁력있는 가격으로 분식집을 하면 괜찮을 것 같다는
'왠지모를 확신'이 들었는데.
그 확신은 나를 4년의 고생길로 끌고 들어갔다.
[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