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3 02:27
막내는 형 누나와 여러가지로 다르다.
위로 둘은 어릴적부터 책 읽는 것을 좋아했고
초등학교 저학년때부터 모범생으로 잘 컸다.
학교에 가면 아이들 숙제나 그림들을
벽에 전시하는데, 우리애들이 한 건 언제나 돋보였다.
내용도 좋고 글씨도 예쁘고.
오구구 우리새끼 잘한다.
그런데 어떤 애들은 숙제도 장난처럼 해놓고
글씨도 개발새발..
맞아, 저런 애들도 있지. 저 애 부모는 무슨 심정일까.
5 years later
세상은 돌고 돈다. 미처 몰랐다.
바로 우리가
"개발새발 장난섞인 숙제를 하는 놈"의 부모가 될지.
고맙다 이놈아.
세상에는 책 읽는 것을 싫어하는 애들도 있다는 것을 일깨워줘서.
그래도 이놈은 형 누나나 심지어 부모에게도 없는 능력이 있다.
사람 이름을 잘 기억하는 것
불임성있게 사람들에 다가가는 것
운동신경 발달한 것
싫지 않다. 돌연변이가 나오니 재미있다.
이번에 고등학교에 진학했는데,
형누나는 관심도 안 보였던 걸 하고싶단다
운동부 가입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