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25 09:52
어제는 아이의 브래지어를 사러 아이와 함께 백화점에 갔다. 조만간 첫 생리도 하겠지. 오랜만에 겪는 처음이 또 신기하고 이상하고 시간이 너무 빨라 아깝고 기쁘고 또 섭섭했다.
어디선가 자식이 없었으면 어떤 의미로 살까라는 글에 어마 무시한 악플이 달린 걸 봤다. 자식만 보고 살지 말아라라는 이야기가 주였는데, 그 사람이 어떤 기분으로 그 글을 썼을지 나는 알 것 같았다. 자식만 보고 사는 건 아닌데, 자식은 희로애락 그걸 넘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존재 그 자체로 귀하고 감사해서 내 인생에 빛이 스미는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