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28 11:14
다들 막장 시댁 이야기를 하니까 나도 하나 해볼까.
난 일단 막장까지는 아닌거 같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멍청하게 왜 그러고 있었지?정도의 에피소드야.
첫 아이 임신하고 예정일 일주일 전쯤이 추석 명절이었어.
그해 추석연휴는 토요일부터 시작이었고, 나는 출산 전 마지막 검진이 그 토요일에 예약이 되어있었지.
오전에 병원에 갔다가 점심때쯤 시댁에 갔더니, 일찍 안 오고 늦게 왔다고 며느리가 명절에 이시간에 오면 이웃들이 욕한대.
아니 시골마을도 아니고 서울 한복판 고층 아파튼데 누가 드나드는지도 모르게 생겼는데 대체 누가 어떻게 알고?
암튼 그러고 갔는데 전부칠걸 한가득 준비해두셨길래 부엌바닥에 앉아서 몇시간동안 전을 부쳤어.
그렇게 이틀밤을 시댁 바닥에서 지내고 마트에 들러 집에 간 그날밤 피비치고 다음날 처음 겪는 가진통 이후 다음날 바로 지옥의 허리진통 시작 이틀동안 진통하고 난산겪고 예정일보다 일주일 빨리 나옴.
댓글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