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31 13:43
하..
개학하면 내 세상이 올 줄 알았는데..
여전히 종종 거리고 다니고, 애들 공부 가르치다 싸움만 하고...
애랑 무슨 막장 부부싸움 하듯이 싸웠어.
사실 우리남편하곤 큰소리 내서 싸워본 적도 없단 말이지..
싸우면서 애 눈을 보는데 소 싸움하는 소 같더라고. 3학년 주제에 달려드는데..ㅋㅋ 어후..아침부터 저녁까지 계속 싸운것 같아.
공부 늦게 끝내서 오늘은 게임하지 말라고 했는데 하루종일 공부한답시고 고생해서 30분만 하기로 했어. 근데 게임을 계속 하길래 게임을 지웠더니 이불 뒤집어 쓰고 울더라고. 그냥 재우는건 안될 것 같아서 데리고 나와서 이야기를 했어. 하루종일 우리가 싸운건 서로 쳐다보지 않고 듣지 않고 자기말만 들어 달라고 해서 그런것 같다고. 화낸거에 사과하고 게임은 네가 약속 잘 지킬 수 있으면 다시 깔고 아님 깔지 말자고.. 잘 생각해보고 정하기로 했어. 애들이 커가니까 힘이 드네.
잘 키우고 싶은데.. 잘 안돼. 속상한 밤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