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1 14:21
오늘 교회에서 친한 언니와 깊은 대화를 했어.
언니는 직장을 다닌지 10년 정도 되었어.
그리고 내게 지속적으로 '지금 하는 일을 그만두고 싶다'라고 말했지.
최근에 직장을 옮긴지 1년 정도가 되었는데,
매달 1-2번 이상은 회사에서 기분 나쁜 일이 생기는거야.
그러면 울면서 나한테 전화가 오는 패턴이었던거지.
그런데 문제는 나였어.
처음 몇번은 그 이야기를 듣는 것이 괜찮은 줄 알았어.
내가 공감도 해주고, 격려도 해주었지.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너무 지치다 못해 화가 나더라.
왜냐하면 언니가 나한테 그만둔다고 울면서 통화하다가,
그 다음날이 되면, 정작 본인은 아무일 없다는 듯이 잘 지냈거든.
내 마음은 엉망진창이 되었는데 말이야. 그렇게 1년을 보낸 거지.
그래서 나는 결심했어. 더이상 언니의 감정 쓰레기통이 되지 않다고 말이야.
용기를 내서 오늘 언니에게 말을 꺼냈어.
"언니, 사실은 나 너무 힘들어." (댓글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