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1 14:21
오늘 교회에서 친한 언니와 깊은 대화를 했어. 언니는 직장을 다닌지 10년 정도 되었어. 그리고 내게 지속적으로 '지금 하는 일을 그만두고 싶다'라고 말했지. 최근에 직장을 옮긴지 1년 정도가 되었는데, 매달 1-2번 이상은 회사에서 기분 나쁜 일이 생기는거야. 그러면 울면서 나한테 전화가 오는 패턴이었던거지. 그런데 문제는 나였어. 처음 몇번은 그 이야기를 듣는 것이 괜찮은 줄 알았어. 내가 공감도 해주고, 격려도 해주었지.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너무 지치다 못해 화가 나더라. 왜냐하면 언니가 나한테 그만둔다고 울면서 통화하다가, 그 다음날이 되면, 정작 본인은 아무일 없다는 듯이 잘 지냈거든. 내 마음은 엉망진창이 되었는데 말이야. 그렇게 1년을 보낸 거지. 그래서 나는 결심했어. 더이상 언니의 감정 쓰레기통이 되지 않다고 말이야. 용기를 내서 오늘 언니에게 말을 꺼냈어. "언니, 사실은 나 너무 힘들어." (댓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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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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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
suaforein
그랬더니 언니가 다행히 내게 미안하다고 말하더라. 사실 본인도 느끼고 있었데, 자기가 습관적으로 이 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말이야. 왜 그런지 모르겠다고 하더라구. 그래서 내가 물어봤어. Q. 처음에 그 직업을 선택한 이유가 뭐였어? 라고 말이야. 조금은 엉뚱한 질문이었을지도 몰라. 그런데 잠시뒤에 언니가 뭔가 깨달은 얼굴로 말했어. "사실 자기는 공부를 하고 싶었다고. " (언니는 지금 일하면서 박사과정 공부를 하고 있어) 하기 싫지만, 생계를 이유로 어쩔 수 없이 직장에 다녀야 했고, 그로인한 부정적인 에너지를 주변사람에게 전달했던 것 같다고 말이야. 그래서 나는 언니한테 지금쓰는 그 박사논문을 어서 완성했으면 좋겠다고 했어. 싫은 일에는 조금 힘을 빼고, 언니가 1순위로 하고 싶은 일에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말이지. 잠시 후에 언니는 이내 얼굴이 밝아지며, 내게 고맙다고 말하며 집에 갔어. (한동안 그만둔다는 말은 안하겠지?)
13 小時內
민들레
mindlle1209
어휴~~고생했네...나도 그런 경험있어... 1~2시간 원치않는 통화로 힘들었었지..그때 떠오른 친구가 있었어~~내가 힘들때 마다 부여잡고 하소연하던...그래서 얼른 전화해서 사과했어..진짜 미안하다고..얼마나 힘들었냐고..그럼에도 불구하고 들어주고 토닥여줘서 고맙다고 ...그친구가 그냥 웃더라~~ 더 미안하고 더 고맙고 그랬던 기억
2 天內
뻔수니
eunmi3340
너무멋진시간 보냈네 오늘도 친구 응원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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