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3 17:19
돈이라는 오브제는, 일반적으로 교환이라는 행위를 매개하여 내 손아귀에 들어온다.
그래서 지속가능성 높은 부의 원천을 창조하려면 결국 많은 타인들과 관계의 접점/교집합을 구축하고,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
사업/비즈니스라는 목표는 그래서 내게 늘 '고객중심적' 관점을 지니라고, 끝없이 요구해왔다.
이것은 이 주제를 어느정도 이상 고민해본 사람들이라면 불문율처럼 여겨지는 일종의 '공식'이다.
내 문제는 나의 충동이 너무나 강렬하다는 것이다.
근데 그게 타인도 원하는 게 맞을까?
어차피 타인의 '의식'은 들여다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몸짓, 표정, 언어 등으로부터 추론/짐작을 할 뿐이다.
나는 이 기로에서, 확실하게 감지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나의 의식 뿐이니, 나를 타인들에게 투사해보자고 판단했다.
그들도 실상은 별반 다를 거 없을 거라는 가정을, 일단 '참'이라고 취급해버린 것이다.
내가 이렇게나 무언가를 강렬하게 열망한다면,
남들도 대체로 그러하지 않을까.
(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