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전쯤에 성경동화 삽화 외주 문의가 들어왔다. 사례비 한권당 150이었다.(참고로 책십화는 인세 아니면 계약금인데 계약금은 500정도 한다) 거기까지는 그러려니 했다. 만들어서 판매하는 것도 아니고, 해와 선교지에서 교재로 쓴다 했으니까. 문제는 여기서부터였다. 2차저작물에 대한 허용도 해달란다. 그래서 계약서 쓰자고 했다. 계약서에 버젓히 [용역] 이라는 단어가 적혀있는 것을 보고 기분이 상했다. 작가라는 단어도 있는데..그리고 혹시 모를 상업화를 막기 위해 ‘상업적 용도 사용 금지’ 조항을 넣어달라 요청했다. 그것 말고도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있어서 계약서 수정을 두어번 요청하다가 그쪽에서 선교하는 마음으로 해야하는 거라며 엎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