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4 18:01
내가 가진 초능력
와이프이야기나 학원이야기는 많이 썼는데, 내얘기는 잼있는게 없어서 딱히 안쓰게 된다. 근데 한가지 생각난게 있다.
나는 ‘경청’을 잘한다.
뭐 얼마나 잘하길래? 라고 하신다면,
나는 이 능력으로 결혼했다.
좀더 자세히 얘기하자면, 주의를 기울여 듣고 내용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서 그 이야기를 하는 화자의 심리상태나 배경까지 추론하는거다. 초집중 상태로 들으면 알게된다. 말의 내용뿐 아니라 상대방에 대해 알고있는 모든정보까지 종합해서 일종의 프로파일링(?)을 대화하는 도중에 실시간으로 하는거다.
일부러 훈련한건 아니고 어릴적부터 착한아이 컴플렉스 + 완벽주의 강박 등 여러가지 상황속에서 나름대로 터득한 기술인것 같은데, 와이프는 나랑 대화하면서 자기 생각을 왜곡없이 받아들이고 알맞는 리액션을 하는 사람을 처음봤다고 했다.
내입장에서는 와이프랑 대화할때 꽤 힘들었는데, 대화할때 중간중간 건너뛰면서 제멋대로 말을해서(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