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4 21:57
호주직장생활
싱가폴에서 여성 VP가 올해도 방문 하셨다.
작년에 왔을 때는 Women in IT 토론하는 라운드 테이블에 끌려가 소중한 내 2시간을 허비했다.
이번에는 Women in Action 이라는 주제로 점심을 한다고 했다.
풀타임 재택 근무하는 여자 직원들이 그날 거의 모두 사무실로 왔는지 못 본 여직원들의 얼굴들이 많이 보였다.
그런데 나는 미팅 초대를 받지 않았다. 불편한 식사 자리에 가지 않아 좋기도 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나는 이제 여자가 아닌가? 왜 이 여직원 점심 식사 자리에 초대도 못 받았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점심 시간 12시가 다 되어가는 쯤 VP의 게이 비서가 내 책상으로 왔다.
비서: 점심 가야지?
나: (속으로... 엥? 남자인 너도 가는 거야?) 난 점심 초대 안 받았어
비서: 그럼 지금 초대할게
나: 지금 급한 케이스가 있어서 못 나가는데... (물론 거짓말)
(댓글에 이어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