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5 07:44
오늘 아침 산책을 하며 순간 순간 희열을 느꼈는데. 매일 걷는 길인데 이런 꽃이 있었다고? 이런 열매가 있었다고? 주택가를 걷는데 식물들이 무궁무진 하다고? 이 골목 사람들은 다 신선인가? 이 나무 열매는 초롱초롱한게 귀엽고 사랑스럽네. 길가로 뻗어나가는 아이비는 볼 때다 어쩜 이렇게 사랑스럽지. 내가 우리 츄츄 얼굴에 내 얼굴 비비는거 좋아하는데 아이비에게 얼굴을 비비니 서로 사랑하는 사이 같잖아? 츄츄에게서만 느낄 수 있는줄 알았는데 식물이랑도 이게 된다고? 나도 취향이 있는 사람이라 내 맘에 드는 애들과만 얼굴 비비고 싶은게 강아지랑 식물이랑 똑같네.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가슴이 환해지고 고요하지만 조용하지만 엄청난 평온한 쾌감. 멀리 가지 않아도, 불과 집 5분 거리에서 이러한 설렘과 감동을 느낄 수 있다니. 여행을 가면 그럼 또 얼마나 재미있을 거라는 거야. 태국 같은 곳에서 만끽하는 자연은 얼마나 재밌으라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