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5 14:38
22년 11월 러브스토리 GV에 다녀온 적 있다. 그날 앤이 그려진 저 빨간 노트에 감독님과 배우님의 많은 이야기를 옮겨 적었다. 작은 규모의 영화였음에도 시네마스코프로 찍었던 이유나 두 분이 함께 시나리오를 같이 작성했던 에피소드등을 마치 기자라도 된 양 열심히 썼다.
다음날 브런치에 잘 옮기려 했는데, 일이 있어 며칠뒤로 미루었다… 그리고 나는 지금까지 글을 옮기지 못했다. 며칠을 미룬게 화근이었다. 온 가족이 다 함께 첫번째 코로나에 걸렸기 때문이다. 일주일동안 살기 위해 수액을 무려 4번이나 맞고, 얼마나 후유증이 심했는지 후각 미각 모두 잃었으며 브레인포그가 무려 반년 가까이 지속되었다. 진짜 글이고 뭐고 아무 생각도 나질 않았다. 😭
러브스토리는 정말 유쾌하고도 오밀조밀하게 직조된 영화였다. 투닥거리던 두 남녀가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더불어 사랑하고자 하는 마음이 담겨 더욱 애틋하다. 내가 나이가 들어서인지 특히 엔딩씬이 미치도록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