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가 빠듯하게 굴러 간다.
하고 싶은 일들과 해야 할 일들 사이에서
잠시나마 시간을 부여잡고
내 사고의 흐름을 부여잡아 본다.
하지만 새벽 시간이 아니고서는
대부분의 나의 하루는 해야 할 일들로 채워진다.
흐르듯 흘러간다.
예전의 나였다면 더 많은 시간을
나 자신과 갖지 못함에 짜증을 냈을 테다.
하지만 이제 그러한 부정적 감정까지
안으로 모아 본다.
나에게로 에너지를 집중시켜 본다.
나의 일을 한다.
움직인다.
어느덧 일렁이던 분노는 가라앉고
일상의 흐름에 자연스레 나를 맡기며
입가에는 절로 미소가 번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