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8 04:39
저는 젊은 수급자입니다.
차라리 죽는 게 낫다는 말을 많이 접했고
저 또한 제 생의 의미를 찾지 못하겠습니다.
열심히 일하는 분들을 존경하고
덕분에 굶지 않고 살 수 있다는 생각에 고맙습니다.
그럼에도 사회에서 저는 좀먹는 암같은 존재라는
사실이 달라지지 않음을 압니다. 죄송합니다.
간혹 공짜 돈이라고 실실 좋아하시는 분을 보면
화가 나면서도 실생활은 어떨지 마음이 아프곤 합니다.
어떤 이유를 내놓든 서로의 의견은 좁혀지지 않을 겁니다.
사실 성별이든 학벌, 인종, 종교, 국가, 지역, 색깔, 사상 등
혐오에서 혐오로 끝날 거 같은 것이 많다고 느끼다보니
유토피아는 영영 오지 않을 거라는 처참한 생각에
가슴이 아리는 날이 많고 무력한 자신이 밉습니다.
당장 일이라도 하면서 한 사람의 몫도 해내지 못하는 제가
이런 걱정을 하는 것 자체가 주제를 모르는 거겠지요.
-글자 수 제한 때문에 댓글에 이어서 적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