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0 14:31
사실 난..
한국에서는 대문자 E였어ㅋㅋ
사람만나는 거 좋아해서 온갖 모임 다 다니고,
새로운 사람 사귀는게 너무 재밌더라고,
그래서 난
미국에서도 정말 잘 지낼 줄 알았어.
그러잖아,
미국사회는 모르는 사람끼리도 인사하고,
부끄럼 없이 조금 서툰 영어라도 일단 뱉고 보는 사람이 적응하기 좋다고..
그런데
지금의 나?
미국 8년차
완전 i로 바뀌게 되었어.
사람만나는 시간보다 집안일 하고..
한식당 없으니 먹고 싶은 거 해먹고
자투리 시간에 자기계발도 하고
책읽기, 미드보기 등등..
꼭 필요한 거 아니면 쇼핑도 안나가게 되고..
집순이도 이런 집순이가 없네.
그런데 그거 알아?
미국에서 진짜 잘 지내는 법은
혼자 노는 법을 터득하는 게 아닐까 싶어..
조금 외롭고 슬프게 들리지만
현실이 그렇더라고.
그래서 요즘 혼자 엄청 잘 지내는데
이렇게 스친들 만나니
예전의 나로 돌아가는 것 같아서
넘 재밌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