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0 17:45
별일 없이 사는것의 감사를 알고,
특별한 것에서 특별난 것이 없다는 초연함과
특별난 것 없어도 특별함을 찾는 지혜가 있다.
찰나마다 빛나는 충만함에 감동하고,
커피 한 잔 살수 있는 여유를 누리며,
밥한끼 대접 할 수 것에 넉넉함을 느낀다.
말갛고 반짝이는 소박한 살림살이를 애정하고
수수한 옷장에 기죽지 않는다.
단잠후 맑아진 민낯의 외출이 자랑스럽다.
단정한 지갑속에 지폐 몇장에 부자가 되고,
과일 몇알 혹은 갓 담은 김치를 모아둔 보자기에
리본을 묶는 센스에 뿌듯해 한다.
오래된 자동차를 새차 처럼 관리하는 의욕은 희망이 된다.
남은 음식은 아끼는 도시락통에 담아내
점심으로 먹으면 존중 받는 기분이 든다.
주어진 음식을 말끔히 다 비워 내는 사람은
귀하게 되고, 식복이 된다.
길가에 보이는 쓰레기를 투정없이 치우는 손은
신뢰한다.
물건을 재활용으로 사용하는건 효능감 때문이다.
돈에 이름을 주지 않고, 평등하게 반가워 하며
돈이 나갈 때도 아쉬움 없이 안녕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