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7 10:29
암진단 2년 전에 나라에서 하는 국가 검진을 하러갔는데 그때 무슨 감이 있었는지 접수하는 분에게 이렇게 물어봤어.
나 : 국가검진하면 아픈거 다 나와요??
간호사 : 뭘 알고싶으신건데요??
나 : 그냥 제 나이 또래가 주로 아픈거나 전체적으로 아픈거 없는지요
(의학지식이 없는 일반인인데 구체적으로 뭘 검사해야하는지 무슨 수치를 봐야하는지 당연히 몰랐지)
간호사 : 보통 국가검진에 위대장 내시경 추가하거나 혈액검사 추가해서하면 다 나와요.
나 : 그럼 내시경하고 혈액검사 추가할게요.
검진결과 모두 정상이었고 그동안 내가 암환자였다는 사실은 2년 뒤 3기가 돼서 알게됐어.
쎄한 순간이 있다면 조상신이 레드라이트를 쏘는 거라던데 나는 지난 몇년간 이런 순간을 다 우연히 괜찮게 넘겼어. 그렇게 원발암 6센치에 복부로 12센치짜리 고구마가 전이될 때까지 암을 키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