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0 23:22
병원과 치료실을 다니다보면 발달 테스트를 받는데 수많은 체크리스트와 임신,영유아기 그리고 현재까지 기억을 더듬어 문항을 작성하는데 꽤 힘들더라구
어느 날 열심히 하고 있는데 남편이 선생님께
”와이프가 이거 작성할 때 마다 죄책감을 느끼는 것 같아요. 본인 잘 못이 하나도 없는데. 선생님 우리 와이프 좀 토닥여주세요“하는데 눈물이 주르륵 흘렀어 😭
생각해보니 난 출산 후 우울증이 었던 것 같은데 계속 부정했거든. 그리고 육아하고 아이가 느린 걸 알게 되고 내가 해야 할 과제들만 생각했지 나를 전혀 돌보지 않았어.
남편이 “넌 아들 챙겨 난 니 챙길께” 하는데 세상 든든하더라. 가끔 속 터지긴함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