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2 12:50
한자공부는
고리타분하고 실용적이지 않은 것일까?
초등학교 3학년부터 4년간 서예학원을 다녔다.
학원에서는 필법부터 시작해서
한자와 한글로 글씨체를 연습했고
붓글씨뿐 아니라,
매일 한자 10개씩 한자공책에 가득 쓰며 외웠다.
선생님이 10개 중에 3문제를 내면
칠판에 써야 했는데, 하나라도 틀리면
집에 가지 못하고 다시 자리에 앉아
한 장 가득 채워 쓴 후 준비가 되면 재시험을 봤다.
또 틀리면 다시 자리에 돌아가
한 장을 가득 채워야 했기에 늘 신중했다.
그렇게 4년간 매일 한자와 익숙해지다보니
각종 서예 대회에서 수상함은 물론
초등 5학년 때 한자자격증 3급을 따게 됐다.
따로 시험을 위해 공부한 적은 없었고
전혀 어렵지 않아 막힘 없이 술술 적고 나왔다.
그때는 너무 당연해서 기쁨도 몰랐다.
어른이 된 지금, 나를 서예 학원으로 보낸 엄마에게 너무나 감사하다. 댓글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