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5 11:42
엄마는 아저씨가 그냥 인사치례로 예의상 하는 말이란건 머리로는 알지만 그래도 질투가 났다고 했다. 상황이 어이없고 미친것 같았다. 최대한 이성적으로 생각하려 했다. 딸에게 질투를 느낀다고 하는 엄마라니.. 나는 아저씨가 온 날이면 최대한 자리를 피하고 있는걸 알고있지 않냐며 엄마의 사랑과 인생을 존중한다고 말하며 달랬다 엄마가 아빠와의 결혼생활이 불행하고 힘들었고 또 사랑받지 못했기에 지금 찾아온 엄마의 연애가 소중하고 절실했을거라 생각했다. 엄마도 힘들어서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고 사랑받고 싶었을 거라고, 그래서 지금 사랑받는 이 순간이 너무 행복해서 깨질까봐 무서워서 실언한거라고 믿고 싶었다. 엄마를 좀 더 이해하고 싶었다. 밤새도록 엄마는 서럽게 울었다가 화냈다가를 반복했다. 나는 어린아이 같은 엄마를 달랬다가 화를 받아내기도 하며 엄마의 기분이 풀어지길 기다리며 밤을 지새웠다. 문제의 악세서리는 엄마의 손으로 버렸다. 너무나도 긴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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