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6 21:12
어릴적 기억은 평생 남는다고 하던가?
벌써 20년도 더 된 이야기인데 성장기에 주변 이웃으로 인해 고통스러웠던 2년간의 기억이 있다. 현재 아이를 키우며 마흔을 바라보는 이 나이에 그 기억은 더욱 선명하다. 지금도 괴롭다.
초5때 윗집에 삼남매( 딸,딸,아들)을 키우는 특정 지역출신에 특정종교를 믿는 집이 이사를 왔다. 이것을 시작으로 나에게 그 무섭고 스스로도 답답한 선입견, 고정관념이라는 타이틀이 생기게 된다. 또한 나의 모친에 대한 분노와 서운함, 초등기억 전체에 대해 부정적인 기억도..덧붙여 싫은걸 싫다 표현하지 못하고 이리저리 휘둘린 내 자신에 대한 자기혐오도 ..아마 이게 제일 클 듯.
해당집에 첫째딸은 나와 동갑, 둘째딸은 연년생, 셋째남아는 5살 차이. 90년대만 해도 아파트는 서로 왕래가 많던 시기였었는데 우리집은 이 윗집으로부터 엄청난 방문을 당하게 된다. 즉 공동육아와 함께 우리집의 모든 식량? 물품들은 그 집안 식구들의 것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