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05 02:55
나는 결혼 7년 만에 세 자녀 덕분에 청약에 당첨돼서 첫 아파트를 분양 받게 되었어. 사실 될 거라는 생각도 못 하고 대책 없이 신청한 것도 맞아. 내가 준비도 안된 상태에서 당첨이 되었기 때문에 당첨된 날 마냥 기뻐할 순 없었어. 당장 계약금 1억이 필요했거든. 앞이 깜깜하고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 그래서 잘 살고 계시는 친척들께 조언을 구하고자 전화를 드렸어. 근데 믿었던 가족들로부터 너무 큰 상처를 받고 말았지. 내가 당장 1억을 빌려 달라고 전화를 한 것도 아니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니까 조언을 좀 받고자 전화를 드렸던 건데 대책 없이 왜 그런 걸 신청했냐부터 시작해서 자기 딸이 당첨됐어야 하는데 너희는 수준에 맞는 임대 아파트를 알아봤어야지까지 굳이 안 해도 되는 말들로 정말 큰 상처를 받았어. 그때 돌도 안된 막내딸을 안고 얼마나 펑펑 울었는지 몰라.. 오히려 가족들보다 모르는 남들이 더 도움이 됐고 많은 축하를 해주더라..난 이 상처를 어떻게 극복하면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