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03 13:56
복숭아(10살)에게 엄마 11살에 할머니가 집을 나갔다는 이야기를 커밍아웃 한 후, 복숭아는 부쩍 질문이 많아졌어.
5살 처음으로 “엄마는 왜 엄마가 없어?” 이후에 제대로 된 설명을 처음 들은 터라. 그저 단순한 궁금증이라 생각했지.
질문에 대한 답변은 최대한 너무 우울하지도, 무겁지도 않게 있는 그대로의 사실만을 이야기 했어.
오늘은 친정에 다녀오는 길에 이런 질문을 하는거야.
🍑 “엄마는 그럼 그때에 집이든 학교든 학원이든 마음 편한 곳이 있었어?”
마음 편한곳..? 글쎄 그런걸 생각할 여유같은건 없을 정도로 어둠 그 자체였지만.. 담담하게 “음.. 사실 그땐 그런 곳은 없었던 거 같긴한데…” 라고 대답했지.
그리곤 복숭아에게 물었어.
“근데…그런 질문은 그냥 궁금해서 하는거니?”
🍑“엄마를 위로해 주고 싶어서..”
어쩌다, 이렇게 마음이 예쁜아이가 나에게 왔을까.. 자식에게 받는 위로는 마음이 아린 기분이었어.
그리고 이렇게 대답했지.
(댓글에 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