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14 03:36
얼마전 대기업 직장생활 20년차에 접어든 남편이 직장생활이 버겁다며 눈물을 보였다는 어느 아내분이 쓴 스레드 글을 봤었다.
대기업 16년차인 나도 요즘은 주어지는 업무들의 난이도가 너무 높고, 업무량이 많아서 하루하루 버티는 심정으로 살아가기는 한데, 두렵고 버거운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더 견고해지고 날카로워지는 성과평가의 잣대와 고연차들을 솎아내기 위한 인사평가 시스템 속에서 지금까지 내가 쌓아온 것들은 얼마나 더 지킬 수 있을지 자신감이 점점 없어진다.
내 성격이 스트레스 저항도가 낮고, 비난 받는걸 못 견디는 못난 인간이긴 하지만, 월요일 아침부터 보고서 준비로 허덕이다 입에 단내가 나서 점심식사를 거르고 책상에 앉아 있으니 맘이 무겁기만 하다.
마음에 굳은 살을 만들어야겠다.
넋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