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17 23:01
스레드 피드를 내리다 보면, 본인과 결이 맞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글이 심심찮게 보인다.
그렇다면 그 '결'이라는 건 뭘까.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화의 농도, 밀도, 주제, 진실됨, 톤 앤 매너, 농담의 수위, 스킨쉽 여부나 서로를 구속하는 강도, 좋아하는 계절이나 장소, 심지어는 음주나 흡연여부 혹은 식성까지도 그 '결'이라는 것을 구성하는 요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결'이라는 것은 마치 어떤 사람을 구성하는 톱니바퀴, 혹은 그것을 둘러싼 톱니들의 집합체 정도로 해석해도 무방하다.
그러니 결이 잘 맞는 사람이라는 건 아마도 상대방을 구성하고 있는 톱니들의 길이나 크기, 모양 등이 나의 것과 아귀가 잘 맞아서 큰 마찰음 없이 잘 돌아가는 것을 뜻할 것이다.
다만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게 있다면, 톱니바퀴는 크기와 길이가 다르거나 모양이 달라도 그것을 돌리는 동력과 간격만 적당하면 별탈없이 잘 맞물려 돌아간다는 것이다.
이 말은, 적당한...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