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간이 찾아오는 만년필 소개 시간입니다. 이번에 보여드리는 만년필은 제나일 러셀 만년필인데요, 한국의 한 공방에서 생산하는 만년필이에요. 제가 사회 초년생의 티를 막 조금 벗으려는 때에 와디즈라는 펀딩 플랫폼이 유행하기 시작했고, 한창 와디즈 펀딩에 빠져 있을 때가 있었어요. 거기서 “삶과 함께하는 만년필”이라는 문구와 함께 펀딩을 하고 있었던 만년필이었습니다. 그 문장에 반해버린 저는 당연히 펀딩을 눌러버렸어요. 그리고 몇번 쓰고 잊혀졌던 이 만년필은 7년이 지나 저를 문구류의 세계로 이끌었답니다. 이 펜을 처음 만드시던 시기에 구입해서 그런지, 아니면 제가 내부 실링 캡을 잃어버려서 그런지 닙마름이 심한편이라 한동안 만년필보관함에 고이 보관해두었다가 꺼내보았어요. 펜촉은 전형적인 슈미트닙의 단단한 특성을 그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어제간한 필압에도 잘버텨서 만년필을 처음쓰는 저의 필압을 잘 견뎌주었어요. 그리고 캡과 바디의 체결방식이 독특하게도 자석방식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