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25 14:37
249.
아주 추운 겨울이었는데~
김이 모락 모락 피어오르는 군 고구마를 사들고 오셨더라.
첫 만남에서 할머니가 오셨나보다 했거든.
한 부모 가정도 있었고, 아빠가 양육할 경우
할머니가 등록을 하러 오시는 경우도 종종 있었기에
그런 케이스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저런 학업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어렵게 꺼내신 말이
“선생님. 제가 너무 나이 먹고 현태를 낳다 보니
아이가 좀 많이 다릅니다.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할지..”
“제가 알아 둬야 할 부분 편하게 말씀주시어요.”
“선생님…. 간질이라고 들어보셨어요?
현태가 어려서는 안그랬는데
중학생이 되어서 갑자기
간질 증세를 보여서 약을 먹고 있어요.
사춘기라 엄마 말을 잘 안듣고 약을 안 먹으려고 하는데요.
혹시 갑자기 증세를 보이면 놀라실까봐..
그런 일이 생기면 꼭 연락 좀 빨리 부탁드려요.
이런 부탁드려서 죄송합니다.
다 늙은 엄마 탓이예요.
선생님 바쁘신데 이런 부탁드려 죄송해요."
어머님의 눈엔 눈물이 가득찼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