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25 14:43
250.
어머님이 가시고 현태에 대해 좀 오래 생각해봤지.
이 친구 외모부터 성적 현황 성격이나 교우관계까지.
또래 평균 보다 좀 작고 통통한 체형
짧은 스포츠머리
검은 머리 보다 더 많은 새치
평균 보다 어두운 톤의 피부,
눈과 목 쪽에 눈에 띄는 아토피 자욱
수다스럽고 쾌활한 성격
-하지만 그 뒤에 알 수 없는 다크한 기운이 있었고.
전형적인 쎈척하는 남자 고딩.
머리는 비상한 편이지만 잔머리 많이 쓰고,
미루고 미루다가 마감시간에 풀 질주 때리는 스타일
성적 현황은 전과목 모의고사 기준 평타 4등급
수학은 일찍 포기해버린 수포 문과생.
-현태에 대해 떠올렸던 사항들을 적어봤어
수 많은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었기에
내 수업 시간이 아닐 때 사건이 터지면 곤란하니
선생님들 회의 시간에 간단하게 브리핑하고
예의주시 해 주길 부탁드렸어.
어머님이 다녀가시고 얼마 안 지나서
결국 일이 터졌다.
여전히 찬 바람이 뺨을 찰싹 찰싹 때리던
겨울 한 가운데 늦은 밤이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