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연습은, 삶의 방향과 태도를 배우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도대체가 이게 될까 싶은 어려운 일도, 무식하게 연습한 끝에 결국 가능하게 되는 것, 재능이 부족하면 연습 효율이 너무 나쁘다는 것, 꾸준함이 더 중요하지만, 모두가 성실하고 꾸준한 프로의 세계의 직업으로 삼기에는 매우 괴로울 거라는 것. 기본을 경시하면 쌓아올린 것들도 순식간에 없어지고 다시 시작하기 어렵다는 것. 무작정 반복하는 것보다, 생각하고 고민하면서 하면 성장이 더 빠르다는 것 어린 시절 학원에서 가짜로 동그라미 채우며 반복하던 시절엔 몰랐던 것들이 이제야 느껴진다. 너무 늦게 시작한 걸음이지만 감내할만큼 즐겁다